korean barber shop 2022


 한솔 이용소



숭실대 건너편 오르막길을 중턱
아파트를 등 뒤로한 이발소 하나를 발견할 수 있다.
이름은 한솔 이용원 50년 된 이발소이다.
아버님이 운영하시는 대 허락을 맡고 촬영 후
머리를 자르며 아버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.




봉사왕

70세가 다 되신 나이의 아버님은 동네에서 소문난 봉사왕이 셨다
80년대에는 대통령상까지 수상할 뻔했으며 ,
실제로 아직도 한솔 사랑방을 이발소와 함께 운영하고있어
동네 분들의 쉬어가는 쉼터 역할도 같이하고 있다.
지금 자리에서 10m 떨어진 자리에서 몇 전쯤에 이사를 하셨는데 아파트들이 들어서고 
재개발 붐이 불며 일대의 월세가 올라 집주인 또한 월세를 확 올 리는 바람에
 그 자리에서 더는 못하게 되었고 갈 때를 읽어버린 아버님을 
지금의 집주인이 평소 아버님의 봉사하는 모습을 좋게 보셔서 월세 안 올테니 
 평생 이 자리에서 영업 하라고 자리를 내주셨다고 한다
아버님이 평소에 얼마나 많은 덕을 쌓았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.





이태원 클라스

8남매 중 셋째로 태어나 초등학교만 졸업했다는 아버님
당시 상황이 그렇듯 먹여 살려야 할 식구도 많아 진학을 고민하던 차 집안 어른 심부름을 갔다 이발소 주인을 만나게 됐는데
이발소 주인이 이 기술만 배우면 평생 먹고 살 수 있다는 말에
중학교를 포기하고 그 길로 이발소 어시스트로 들어가셨다고 한다.
1년 동안 곁눈질로 이발을 배웠고 1년이 조금 지난 시점에는
바람 분 풍선에 면도칼로 깎는 연습을 하며 면도 스킬을 익혔다고 한다.
그 수3년 동안 손님도 받아보고 스킬을 어느 정도 마스터하신 아버님은 스승님의 연줄로 이태원 군부대 이발소에 취직하게 되었는데
당시 나이가 어리면 안 써줬다며 17살의 나이를 20살로 속여가며 머리를 잘라 줬다고 한다.
17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이발소에 취직한 아버님은 당시 미군들에게도 인기가 있는 미용사였다.
금요일이면 앞둔 미군들이 서로 자르겠다고 할정도 였다고 했다.
그 덕에 어린 나이에 여유로운 돈을 벌 수 있고 
가족에게 생활비를 보태줄 만큼의 돈을 벌 수 있어서 매우 기쁘셨다며
이발 배운 덕에 많은 베풀 수 있고 아직도 현업에 활동 할 수 있다는 아버님. 너무 멋지셨다.



이발소, 미용실 프로젝트는 계속됩니다.
 

댓글

  1. 저도 중학교때까지 미용실 안가고 저렴한 이발관에서 스포쓰 머리 깎았는데.. 동네 없어진 이발관 생각나네요~! 좋은 사진 감사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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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1. 글과 사진 좋게 봐주셔서 저도 감사합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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