일생이 담긴 일터 지덕용 이발사님


 









일생이 담긴 일터

당신은 한 평생 같은 공간에서 한 가지 직업으로 살아가는 생각을 해본 적 있는가?

혜화로의 위치한 지덕용 아버님의 삶이 그렇다 .한국전쟁이 휴전 후 한국이 다시 지어지던 시기 이발을 하려고 들렸던 이발소에서 “이발 기술 한번 배워 보지 않겠냐"라는 제안에 1956년부터 일을 하기 시작하셨다는 아버님은 그 후 군대를 제외하고 62년간 문화 이용원을 떠난 적 없다고 말해주셨다
.
한창때는 10평 공간에 이발사만 8명이 일 하였다고 한다 가까운 집을 두고도 못 들어가 군 야전 침대에서 잠을 잘 때도 많았던 이발소는 시대의 흐름과 같이 현재는 아버님 홀로 운영 중 이시다.

인생 동안 한 가지 직업, 한 곳의 일터에서 오늘도 일을 하시는 아버님.. 그의 공간은 세월이 묻어나있었고 그의 손톱은 오랫동안 만져오신 염색약으로 약해졌지만 그의 가위 끝은 아직도 날카로웠다.

Ps: 섬세하게 면도해 주시고, 부드럽게 머리를 감겨주시고, 깔끔하게 머리를 만져주시는 아버님의 손길에 나는 감동하지 않을수 없었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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